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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온라인상 성적 학대와 괴롭힘에 맞서는 여성들의 힘찬 투쟁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공유하던 유해한 웹사이트가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와 법적 대응으로 결국 폐쇄되었습니다.
온라인 성폭력과 여성 사진 무단 게시 문제
이탈리아에서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시하고 성적으로 모욕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해당 사이트는 수천 명의 여성 사진을 허락 없이 게시했으며, 여성 정치인과 유명인들의 이미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사이트는 오랫동안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 유럽의회 의원 알레산드라 모레티의 공식 고발로 국가적 관심을 받게 되었다.
문제의 사이트는 약 2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TV 프로그램이나 소셜미디어에서 무단으로 이미지를 수집했다. 모레티는 자신의 사진이 수년간 불법적으로 변형되고 유포되어 왔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사이트들이 불처벌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지털 성폭력의 확산과 사회적 맥락
이탈리아 여성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신들의 이미지가 무단으로 게시되고 성적으로 모욕받는 현상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마이 와이프’와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들이 여성의 동의 없이 사진을 게시하는 문제를 드러냈으며, 이는 디지털 도구가 여성을 통제하고 모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온라인 행위가 물리적, 성적 폭력의 또 다른 형태라고 지적한다. 사회운동가 사브리나 프라스카는 디지털 도구가 남성이 여성을 공격하고 모욕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가부장적 문화와 깊이 연관된 구조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법적 대응과 사회적 변화의 필요성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페미사이드(여성 살해)를 법적으로 정의하고 종신형을 부과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는 성별에 기반한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야당은 이 법안이 범죄적 측면만을 다루고 있으며, 경제적, 교육적, 문화적 여성혐오의 근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페미니스트 작가 카롤리나 카프리아는 여성이 남성 간 권력 다툼의 도구로 취급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는 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 온라인 성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엄중한 처벌, 그리고 성평등 교육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참고 : latimes.com